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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삼성전자 M.2 SSD] 970 EVO Plus 1TB / PM981a 512GB / 벤치, 성능, 온도 비교 / 실사용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금 낯설게 느껴졌던 M.2 SSD가 이제 본격적으로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현재 M.2 SSD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에서도 M.2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고, 가격 또한 현실적인 범위 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차세대 저장 장치로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빌드 시 M.2 SSD를 구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 또한, 이번 컴퓨터를 빌드하면서 M.2 SSD를 꼭 포함해서 사용해보고 싶었다. 5년 전 950 Pro가 나온다고 할 때부터 구입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벤치마크 성능에 비해 기존 SSD와 체감상 거의 동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발열도 엄청나다는 소문이 많아 구입을 포기했었다.

 

이제는 발열도 좋아졌고 당시에 비해 안정성이나 내구성 부분도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는 지갑 사정, 자신의 메인보드 지원 규격에 따라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만 고민하면 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본인이 구입한 M.2 SSD는 총 2가지다.

  • 삼성전자 970 EVO Plus 1TB
  • 삼성전자 PM981a 512GB 병행수입 

본래 메인 저장장치로는 MLC 방식의 970 PRO를 장착하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MLC, TLC의 구분이 거의 모호해질 정도로 3D 낸드 TLC의 안정성이 향상됐고, 무엇보다 970 PRO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냥 TLC 방식의 970 EVO Plus를 선택했다. 

 

그리고 업무용으로 사용할 서브 저장장치로는 970 EVO Plus의 OEM 제품인 PM981a를 선택했고, 방열판은 저렴한 JONSBO M.2 SSD 방열판을 2개 사서 써멀패드를 붙여준 후 장착했다.

1) 970 EVO Plus, PM981a CrystalDiskInfo

 

개인적으로 M.2 SSD는 방열판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만원 이하의 저렴한 방열판을 사용하면 거의 10도 이상의 온도가 떨어지니 웬만하면 같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사용 중인 메인보드(GIGABYTE X570)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2 SSD 방열판이 하나 있는데, 처음에 이게 있으니 그냥 사용하면 되겠지 하고 사용하다가 온도 체크 후 바로 방열판을 샀다. 기본 Idle 온도가 약 55도, 풀로드 시 80도 이상 육박하여 방열판을 달아주니 약 10도 정도 온도가 좋아졌다.

 

2) 현재 사용 중인 드라이브 목록

 

빌드한 컴퓨터에 이렇게 현재 M.2 SSD 2개, HDD 1개, NAS 1개 총 4개의 저장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1TB의 970 EVO Plus는 C:\, D:\로 2개 파티션으로 구분해서 사용 중이고 나머지는 1개의 파티션으로 쓰고 있다.

  • C:\ (970 EVO Plus) MBR, 시스템 부팅, OS
  • D:\ (970 EVO Plus) 게임, 벤치마킹 등 기타 프로그램
  • E:\ (PM981a) 업무용, 딥러닝에 필요한 데이터 (Trainset 등)
  • F:\ (HDD) 개인 및 업무 백업 자료
  • Z:\ (HDD) NAS, 드라마, 영화, 편집 파일 등

그럼 이제 장착한 M.2 SSD 벤치마킹 점수, 실제 성능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자.

 


 

본래 저장장치 벤치마크는 저장 중인 파일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중이 아닌 장착 직후 측정하는 것이 정석인데, 아래 측정 결과는 사용 중(SSD에 공간이 약간 채워져 있는 상태)인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므로 이를 감안하여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1. Samsung Magician 퍼포먼스 벤치마크

3) Samsung Magician - 970 EVO Plus, PM981a 벤치마크

삼성 SSD 사용자라면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Samsung Magician 프로그램을 통한 벤치마크 측정 결과이다.

 

전반적으로 970 EVO Plus의 성능이 PM981a의 성능보다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연속(Seq) 읽기, 쓰기의 경우 약 300Mb 정도의 차이를 보였고, 특이사항으로 랜덤 쓰기의 경우 PM981a가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아마 측정했던 C:\의 용량이 어느 정도 할당되어있던 영향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랜덤 쓰기의 경우 여러 번 벤치마킹을 수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엎치락뒤치락 비슷했으나 PM981a의 성능이 약간 더 높게 측정되었다.

 

 

2. CrystalDiskMark

4) CrystalDiskMark - 970 EVO Plus, PM981a 벤치마크

SSD 벤치마크의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인 CrystalDiskMark 프로그램의 벤치마크 측정 결과이다.

 

벤치마크 측정 기준은 아래와 같다.

  • 테스트 횟수 : 5회
  • 테스트 크기 : 기본 (1GiB), 최대 (64GiB)
  • 데이터 테스트 : 기본값 (무작위)

측정 결과 순차 단일 읽기(SEQ1M Q1T1 Read)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970 EVO Plus의 성능이 전체적으로 더 높게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rystalDiskMark 측정 항목에 대한 설명
- SEQ1M Q8T1 : 순차 동시 읽기/쓰기 테스트 (1MiB 파일 8개를 1스레드로 처리)
- SEQ1M Q1T1 : 순차 단일 읽기/쓰기 테스트 (1MiB 파일 1개를 1스레드로 처리)
- RND4K Q32T16 : 랜덤 동시 읽기/쓰기 테스트 (4KiB 파일 32개를 16스레드로 처리)
- RND4K Q1T1 : 랜덤 단일 읽기/쓰기 테스트 (4KiB 파일 1개를 1스레드로 처리)

 

 

3. AS SSD Benchmark

5) AS SSD - 970 EVO Plus, PM981a 벤치마크

다음으로 AS SSD 프로그램의 벤치마크를 수행했다. AS SSD는 읽기, 쓰기에 대한 측정 결과 및 그에 따른 최종 점수가 제공되므로 벤치마크 점수 놀이에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본 및 최대 설정을 기준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했다.

  • 테스트 크기 : 기본 (1GB), 최대 (10GB)

측정 결과 970 EVO Plus가 전체적인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벤치마크 툴에서는 읽기 점수에서 두 M.2 SSD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차이가 읽기 성능에서 발생했고, 이에 따라 종합 점수도 약 400~600점 정도 차이를 보였다.

 

AS SSD Benchmark 측정 항목에 대한 설명- Seq : 순차 읽기 / 쓰기
- 4K : 4KB 메모리 블록을 무작위로 선택하여 읽기 / 쓰기
- 4K-64 Thrd : 4KB 메모리 블록을 64 스레드로 분산하여 읽기 / 쓰기
- Acc.time : 접근 시간 (낮을 수록 좋음)

 

 

4. ATTO Disk Benchmark

6) ATTO Disk - 970 EVO Plus, PM981a 벤치마크

ATTO Disk Benchmark의 경우에도 기본 환경(Direct I/O)에서 테스트 파일 크기만 변경하여 벤치마크를 수행했다.

  • 테스트 크기 : 기본 (256MB), 최대 (32GB)

일단 기본 환경에서의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고, 읽기 / 쓰기에서 970 EVO Plus가 약간 앞선 측정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최대 테스트 크기 환경에서는 위에서 보이듯 쓰기에서 성능 차이가 발생했다.

970 EVO Plus는 3.11GB/s의 일정한 쓰기 성능을 보여준 반면, PM981a는 약 1.0GB/s ~ 1.5GB/s의 성능으로 전송 중 큰 편차를 보였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동일한 결과를 보여줬다.

 

 

5. HD Tune Pro Benchmark (Read)

7) HD Tune Pro - 970 EVO Plus, PM981a 벤치마크

마지막으로 HD Tune Pro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쓰기에 대한 측정은 진행하지 않았고, 읽기에 대한 측정만 진행했다. 

 

벤치마크 측정 결과는 아래와 같다.

  • 970 EVO Plus : 최소 1744MB/s, 최대 1884.3 MB/s, 평균 1865.3MB/s
  • PM981a : 최소 1476.7MB/s, 최대 1598.5 MB/s, 평균 1575.1 MB/s

전반적인 읽기 성능도 역시 970 EVO Plus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Access time 및 Burst rate의 경우 0.025 ms, 570MB/s로 큰 차이가 없었다.

 

 

6. 벤치마크 수행간 온도

8) HwInfo - 970 EVO Plus(위), PM981a(아래) 온도

벤치마크 수행 간 온도 측정에 대한 결과이다.

 

위쪽이 970 EVO Plus이고, 아래쪽이 PM981a인데 최대 73도로 PM981a의 온도가 약간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열판 장착 전 벤치마크 시 80도가 넘어 쓰로틀링이 걸리는 현상을 겪고 나서 바로 방열판을 구입하여 장착했다.

 

일반적인 작업 및 게임 시 약 60도 정도를 유지했었고, 방열판 장착 후 10도가 줄어 현재는 50도 정도에 실사용 중이다. 저렴한 방열판만 달아줘도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는 없을 것이다 라는 게 결론이다.

 

 

7. 실제 파일 복사 및 이동 시간 측정

9) 970 EVO Plus - 1.2GB 11개 파일 복사 (5초)
10) 970 EVO Plus - 12.6GB 단일 파일 복사 (6초)
11) 970 EVO Plus - 25.3GB 단일 파일 복사 (18초)

 

970 EVO Plus의 파일 복사 실제 측정 시간이다.

  • 1.2GB 11개 파일 복사 : 5초
  • 12.6GB 1개 파일 복사 : 6초
  • 25.3GB 1개 파일 복사 : 18초

실제 M.2 SSD를 사용하면서 게임 로딩이나 기본적인 작업 시 SSD와의 체감을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이 부분에서 만큼은 체감할 수 있었다. 

동영상 편집이나 대용량 파일의 읽기 / 쓰기 작업의 비중이 높은 분들은 필수로 장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PM981a의 경우 동일한 파일로 측정했는데,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의 측정 결과에 +1초)

 

12) 12.6GB 파일 - 970 EVO Plus to PM981a
13) 12.6GB 파일 - PM981a to 970 EVO Plus

이번엔 M.2 SSD 간 파일 복사 시간을 측정해봤다.

  • 970 EVO Plus To PM981a : 7초
  • PM981a To 970 EVO Plus : 7초

M.2 SSD 간 12.6GB 파일 이동 결과 양방향 모두 7초로 측정됐고, 실제 사용 중에도 파일 복사 및 이동에 있어서는 병목현상 없이 신속한 작업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M.2 SSD 주력 모델인 970 EVO Plus, PM981a의 벤치마크 및 성능, 온도에 관한 리뷰를 진행해봤다. SSD의 경우 기본적으로 용량에 따라 읽기 / 쓰기에 대한 최대 성능이 달라지니 위의 벤치마크 측정 결과는 그냥 참고용으로만 활용했으면 한다.

 

금일 벤치마크에 대한 결과와 M.2 SSD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3D 낸드가 적용된 M.2 SSD의 경우 개인이 MLC, TLC의 성능 차이를 느끼기 어려우므로, 이 부분은 고민하지 말자. (QLC는 흠...)
  • 본인이 M.2 SSD를 꼭 쓰고 싶은데, 비싼 건 쓰기 싫다면 WD Blue SN 550 (500GB 7.7만원)을 구입하도록 하자.
  • 그 외의 경우에는, 지갑 사정에 따라 970 EVO Plus, PM981a를 적절히 용도에 맞춰 사면된다.
  • 방열판의 경우 (저렴한 것도 상관없으니) 꼭 사서 같이 장착하도록 하자. 온도가 10도 이상 떨어진다.
  • 게임의 경우 (로딩 속도 등) 실제 차이를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 딥러닝이나 파일 읽기 / 쓰기를 빈번하게 하시는 분(동영상 편집자 등)들은 M.2 SSD의 실제적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고 본다.

차세대 규격이 변하고, 가격이 저렴해진 만큼 이제 M.2 SSD의 접근 자체가 매우 쉬워졌다.

구입하기 전, 자신의 지갑 사정과 메인보드의 규격, PCIe 레인 수를 잘 확인하여 더 빠른 컴퓨터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